골프를 좋아하고, 보양식을 사랑하는 꽉 사장입니다. 오늘은 일가친지를 모시고 다녀온 충북 음성의 시골 식당을 포스팅합니다. 길가에 있어서 모르는 분들은 그냥 쌱- 지나칠 수 있는 소박한 가게, "토종집"입니다. 이 일대에 공단도 있고 레인보우힐스 cc부터 로얄포레cc 같은 골프장이 있어서, 캐디분들에게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오신다고 합니다. 저는, 친척 중에 이쪽에 사는 분이 있어서 가끔 오곤 합니다. 오늘도 내가족돈 내 가족산으로 포스팅 시작합니다.
-상호: 토종집
-주소: 충북 음성군 생극면 대금로 1987
-전화: 0507-1315-4776
-영업시간: 11:3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오후 3~5시에는 브레이크타임
-주차: 가게 앞에 넓은 마당에 주차 가능
토종집 메뉴
- 닭백숙 / 오리백숙 70000원 (추천)
- 닭옻백숙 / 닭볶음탕 / 오리옻백숙 75000원
- 능이백숙 / 오리능이백숙 80000원
- 소주, 맥주, 막걸리 4000원 / 음료 2000원
-추가반찬 및 포장은 셀프 / 전 메뉴 꽃밥 포함 (이게 무엇인지는 밑에서 설명할게요!)
입맛을 돋우는 부드러운 식전 요리
30 여 년동안 현재 자리에서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토종집. (서빙은 외국인 직원이 합니다. 한국말 완전 오케이.) 토종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한 국물맛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저희 가족은 언제나 오리백숙. (닭백숙은 장수촌을 갑니다.) 룸이 많이 있고, 천장이 낮고 길게 뻗어 있어 홀도 나름 아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룸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온 손님들이 있다면 한눈에 보이니까 꽉 사장 일행은 언제나 룸을 예약합니다. 보통 8명부터 십여 명까지 앉을 수 있는 다양한 크기가 존재합니다. 자리는 많은 편이나 사람이 엄청 몰리는 시간이 있으니 미리 통화를 한 후 방문 추천! 정갈한 기본찬과 애피타이저가 먼저 나오는데, 기본찬 중에 총각김치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푹 익어 톡 쏘는 그런 맛이 아니라 아린 맛이 없는 정도의 덜 익힌 맛! 양파 장아찌는 국물이 없는 특이한 스타일. 함께 나오는 간장에 양파까지 푹푹 찍어먹어요. 김치는 비추입니다. 백숙집의 김치는, 맛이 없으면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곳의 김치는 참 애매합니다. 사장님께서 더 연구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다른 음식이 진심인지라, 저희 가족은 김치만 도시락통에 따로 싸와서 먹고, 다시 도시락통 그대로 가져가요. (사장님, 죄송합니다. 할머니 김치랑 먹고 싶어요.)
-단호박과 표고, 목이 등 각종 버섯과 찐달갈과 고기만두.
참 별거 아니지만, 찜솥에 따끈하게 쪄내어 식전요리로 내어줍니다. 간장만 콕콕 찍어먹어도 부드럽게 녹아 없어지는 대기업 만두.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단호박까지 먹고 나면, 허기가 가시는 느낌입니다. 보통 백숙은 주문 즉시 나오진 않잖아요. 치밀하게 예약하고 출발해야 바로 먹을 수 있는 녹진한 오리백숙을 기다리며, 온 가족이 찐 음식을 나눠 먹으며 위장을 워밍업 합니다.
드디어 나온 오리백숙. 저는 기본인 7만 원짜리 백숙을 시켰습니다. 만 원을 추가하면 능이백숙을 먹을 수 있으나, 기본만 먹어도 국물도 많고 향도 좋고 든든~합니다. 보통 4명 정도가 한 개를 시키고, 여성이라면 5명 정도도 가능. 뒤에 꽃밥이라는 것과 누룽지도 나오기 때문에 술까지 드실 거라면 한 개만 시켜도 충분! 6명 이상 된다면, 닭백숙, 능이백숙 이렇게 나눠서 시키시기도 합니다. 어떠한 선택이든, 이곳의 백숙은 국물이 넉넉하고 잡냄새는 없고, 푹 삶았기 때문에 고기도 질기지 않고 뼈가 쏙 빠집니다. 다른 곳에서는 먹지 않는 껍질까지 다 먹게 됩니다. (체중 조절 실패각)
흑미밥, 강황밥, 비트밥, 녹두밥, 시금치밥.
모든 밥은 찰밥이라 찰기가 있고 쫀득쫀득 밥만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먹으면 엄청나게 맛이 다르진 않아요. 모두 똑같은 밥. 그러나 예쁜 녀석이 먹기도 좋지요. 모시고 가는 손님들마다 기본으로 열 장씩은 사진을 찍으십니다. 백숙은 안 찍어도 마치 꽃처럼 화려한 찰밥이 등장하면 모두 폰을 꺼내심.
토종집의 백숙 맛있게 먹는 팁
- 백숙의 고기와 국물, 부추를 함께 듬뿍 떠서 먹는다.
- 꽃밥과 마른김이 나오면, 김을 잘라 꽃밥에 싸서 간장에 콕콕 찍어먹고 다시 백숙을 들이켠다.
- 마지막에 오색 누룽지를 넣어서 죽으로 만들어 먹는다.
꽃처럼 화려한 찰밥이라 꽃밥이라고 사장님이 붙인 듯한 추리! 꽃밥이 5개니 누룽지도 다섯 개. 꽃밥과 함께 나온 마른 구운 김에 밥을 싸서 간장을 찍어 먹으면 별미입니다. 누룽지는 백숙을 어느 정도 먹으면 넣어 먹으면 되고요. 하지만 누룽지도, 갓 지은 누룽지를 뜬 것이기에 씹을 수 있을 정도의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양면에 가지고 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총각무 한 입에 누룽지 한 입씩 그냥 드십니다.
-오방색을 쓴 이유 ( 벽면에 효능이 붙어 있음)
소화기관을 뜻하는 노란 강황이 면역력과 피부탄력에 도움을 주고, 간을 뜻하는 청색, 아마도 시금치밥이겠죠. 청색은 혈액을 맑게 해 주고, 녹두밥이 나타내는 백색은 폐를 뜻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장을 뜻하는 적색은 심장병 예방을 하면서 독소제거. 신장을 뜻하는 흑색은 열이 많은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을 것이라는 사장님의 고민이 만든 결과물이겠죠. 전문적으로 따져 물었을 때 그게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감을 만족하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밥과 실한 백숙 한 그릇이면, 몸보신을 잘한 것이니 기분 좋게 싹싹 먹고 가는 것이 손님의 도리!^^
어디를 가나 사랑받는 우리 집의 꼬꼬마는, 염소든 닭이든 소든, 오리든, 늘 귀한 부위를 먼저 차지합니다. 오리다리를 소중하게 여기고 열심히 뜯을 줄 아는 네가 승자!
총평
- 보양식 마니아에게 추천!!! 특히 국물이 진국임.
- 미리 전화 예약을 하면 룸도 차지할 수 있고 대기 시간도 줄어듭니다.
- 퀄리티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수세식 화장실도 내부에 있음
- 다른 테이블의 유아도 백숙 국물에 밥을 말아서 잘 먹음 (싱거우면 소금 간 추천)
- 라운딩 후 추천, 어버이날 및 보양 주간에 추천.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하심)
- 김치는 별로임 (사장님, 미안해요)
- 재방문은 계속하고 있음
공감과 하트는 사랑!
내돈내산 좋은 정보로 보답할게요
토종집
'먹는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용선생 / 전남 광주>분위기 갑+ 찐 음식! 술집 선택장애 오면 그냥 여기. (0) | 2025.01.31 |
---|---|
<기념일 맛집>분위기로 압도하고 맛으로 놀란 상암 숨은 레스토랑 (0) | 2025.01.25 |
<김포 맛집>염소부터 양갈비까지! 우리 집안 최애 몸보신 수혈 (0) | 2025.01.14 |
<여의도역 맛집>담백! 깔끔! 방짜유기에 담은 특별한 메밀한상(feat.막걸리 완전 녹진함) (0) | 2024.12.26 |
<고속터미널역 고급 중식당 호경전>스태미너 보양식 코스란 이런 것! (0)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