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용용선생 / 전남 광주>분위기 갑+ 찐 음식! 술집 선택장애 오면 그냥 여기.

파이아 꽉사장 2025. 1. 31. 10:14

전국 체인점이라도, 사장님과 직원 응대 등 재량에 따라 어느 지점에는 손님들이 늘 붐비고 어느 곳에는 파리가 날리죠. 용용선생이라는, 이름이 이상하게 약 오르는 상호라서 뭔가 관심을 갖다가, 중국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기 시작한 곳.  서울, 부산, 광주 내 다른 지점 등 세 지점에 가보았는데 매장 분위기와 직원들의 응대가 좋은 광주 수완점을 포스팅합니다.

상호: 용용선생 광주수완점
위치: 광주 광산구 수완로 74번 길 12-2 (수완지구 첫 번째 먹자골목)
영업시간: 매일 17:00~4:00

용용선생 광주수완점 내외부

용용선생 주요 메뉴

고추 바삭 유림기 19900원

-각종 향신료를 넣어 36시간 동안 마리네이드한 닭을 튀겨 상큼 매콤한 소스와 양상추가 곁들여진 음식 

화산 마라전골 23900원 (2~3인분)

-마라소스를 얹고, 우삼겹, 분모자, 중국당면, 버섯 등을 넣고 전골냄비에 끓여 먹는 전골

기타, 사천곱짜장, 돌판탕수육, 미나리 오향장육, 마라마요새우, 레몬칠리새우, 버터깐풍기, 어향가지, 우육탕, 홍콩딕즈마면, 깐풍닭튀김, 간장계란볶음밥 등 기타 많은 단품메뉴가 있어서 고르기가 어려움!

세트메뉴

2인세트 32900원

고추 바삭 유림기 또는 화산마라전골(+4000원) + 흑후추우삼겹 또는 깐풍닭튀김 또는 사천곱짜장(+12000원) + 마라왕교자 3P

3인세트 46900원

고추 바삭 유림기 + 흑후추우삼겹 또는 마라마요새우(+3000원) + 마라왕교자 3P 또는 간장계란볶음밥(+2500원) + 게살계란탕 또는 화산마라전골(+10000원) 또는 사천곱짜장(+10000원)

4인세트 66900원

고추바삭유림기 + 화산마라전골 또는 사천곱짜장 + 흑후추우삼겹 또는 깐풍닭튀김 + 홍콩식 닭냉채 또는 미나리오향장육(+8000원) + 마라왕교자 6P

주류

고량토닉 세트 / 연태토닉세트 / 고맥세트 고량주 종류 (설원/연태/공부가주/장군왕 등) / 맥주 / 소주 / 탄산 / 레몬슬라이스도 있음

용용반점 메뉴
화산마라전골과 고추바삭유림기와 마라마요새우

모든 메뉴가 성의 있는 용용반점

꽉 사장 같은 애주가는, 연태고량주가 있을 때 당연히 연태를 시킵니다. 더불어 국물 메뉴 한 개, 집어 먹는 (양 많은) 메뉴 한 개는 국룰이죠. 맵찔이이지만, 이곳 용용반점의 화산마라전골은 안 매웠습니다. 화산처럼 만든 비주얼이 일단 재미있었고요. 꽁꽁 언 우삼겹을 세워 넣고 그 안에 숙주와 팽이와 분모자와 납작 당면으로 채운 요리입니다. 최소 10분은 끓여야 화산이 무너지면서 짠 하고 분모자가 튀어나옵니다. 자글자글 끓이면서 연태고량주를 한 잔 하면 딱 온몸이 녹을 환상적인 맛. 적당한 짭짤함과 마라향과 우삼겹의 기름이 어우러져 칼로리를 높이는 맛있는 맛! 매일 먹으면 혈관이 막힐 수 있으니, 주 1회만 먹어야겠어요. 유린기를 유림기라고 이름을 지었기에 의아해하며 시킨 유림기와 마라마요새우. 아낌없이 뿌려준 다진 청양고추와 닭튀김. 잡냄새도 없고 (이미 마라로 마비된 건가.) 고기 두께도 실합니다. 마라마요새우는, 마라향이 거의 없어서 입문자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모든 게 새우인 줄 알았지만, 버섯이나 오징어 같은 것도 같이 튀겨서, 비주얼적으로 푸짐합니다.   

연태고량주와 고수무침과 고수추가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테이블이 가장 고령자 같은 찝찝함. 주말 저녁이 되자마자 들어갔기 때문에 시작은 우리뿐이었으나 어느 순간 만석!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이 나게 연태고량주를 계속 시켜봅니다. 고수 무침으로 부족해서 고수 추가까지 해서 완벽하게 술안주를 만들어 봅니다. 보통 이자카야는 이 음식, 저 음식을 떼어다가 가볍게 조리해서 팔거나, 정통 중국요릿집은 한 메뉴가 너무 비싸거나, 중간이 없어서 아쉬웠던 꽉 사장인데요. 제가 다녀본 용용선생의 메뉴들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류의 종류도 많고, 술을 안 마시는 분들도 안주빨 세우기에도 엄청 좋음.

마무리는 게살계란탕과 중화오이무침과 연유꽃빵&연유

연태와 카스 맥주를 섞어 마시니 더 좋은 향이 났지만, 저는 오리지널로 즐겨보았습니다. 우리 엄마가 어디 가면 술 마시기 전에 단백질을 먼저 먹으라고 했던가. 마무리 음식으로 시켰는데, 생각보다 많이 묽습니다. 본사의 레시피가 그런지, 13900원인 것에 비해 실하진 않지만, 다른 술집보다는 양이 혜자입니다. 소주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삼삼하고 건강한 맛의 계란탕. 하지만 전 짭짤하고 뚝배기에서 끓여 바닥이 눌어붙는 엄마 계란탕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나이 든 애들이 많이 시킨다고 기특(?)해 하며 사장님이 주신 듯한 서비스. 연유에 꽃빵을 찍어먹는 건데, 만두에 찍어보았습니다. 역시 꽃빵 튀김은 달달한 연유입니다. 오늘도 소중한 내돈내산(우리 일행 돈 우리 일행 산)으로 지갑을 가뿐하게 가볍게 만들었군요. 그런데, 아직 못 먹어 본 메뉴가 많아서 다른 지방의 다른 지점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메뉴판을 잘 짰네요. 인테리어도 굿! 


용용선생 광주수완점 총평
  • 분위기가 좋고 친절한 직원들
  • 메뉴가 맛이 있고 적당한 양이라 만족
  • 주차장이 완비되어 편리함!
  • 연태고량주와 한 잔 하기 아주 좋음
  • 이것저것 시키면 가격이 감당 불가하나 재방문 의사 있음

용용선생 광주수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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