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김포 맛집>염소부터 양갈비까지! 우리 집안 최애 몸보신 수혈

파이아 꽉사장 2025. 1. 14. 13:18

몸보신을 위해 어릴 적부터 사슴, 염소, 오리, 토끼, 말 등등 닥치는대로 먹었던 꽉 사장입니다. 몸이 0순위인 분들을 위해, 제 소중한 맛집 한 개를 꺼내듭니다. 귀한 내 돈과 소중한 나의 시간을 할애해서 방문할 만한 곳,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풍곡가든입니다. (지인 찬스를 쓰면 금상첨화). 염소 맛집, 양고기 맛집임을 사전에 알려드려요.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 가능.) 


상호: 풍곡가든 
위치: 경기 김포시 고촌읍 풍곡로 89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비고:설날/추석 당일만 휴무, 주차장은 가게 앞에 댈 수 있음, 대리 부르면 잘 옴!
모든 자리 입식(다리 안 절임), 룸 몇 개 없으니 조용하길 원하면 미리 전화 예약 추천! 

김포 풍곡가든 내부

풍곡가든 찾아오는 길&내부의 모습

고촌역까지는 대중교통으로도 잘 올 수 있지만, 풍곡가든을 들어오기 위해서는 도보로 불가능합니다. 작은 시골길이라서 자차나 택시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보양식 집은 왜 도심에서 접근성이 멀까요. 그나마 이곳은 번화가에서 딱 5분 정도만 더 들어오면 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애주가들은 대리를 불러서 나가시면 됩니다. 호출 잘 됩니다. 꽉 사장에게는 중요한 요소!

각종 백숙집, 국숫집, 그리고 제가 자주 가는 골프존 고촌 썬 스크린골프장까지 지나오면(내기 골프 치고, 식당으로 들어오는 것도 완전 추천!) 낮은 기와집 한 채가 보입니다. 가게 앞마당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들어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화분을 가게 중간에 모아놓아서 나름 실내정원 느낌을 연출. 시골스러운 나무 문과 짚으로 깔아놓은 복도. 낮은 천장에 석가래도 있는 것을 보면, 오래전에 지은 우리 할머니 집 같이, 옛집을 보수한 것을 딱 알 수 있답니다. 오늘도 한옥집에 걸어들어가서 기어 나오기 도전?!

풍곡가든의 기본상차림

풍곡가든의 염소 관련 메뉴
  • 흑염소전골 29000원
  • 흑염소수육 30000원
  • 흑염소탕 19000원
  • 송고버섯 15000원
  • 염소전골용 볶음밥 2000원

미리 전화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편인데, 주말 낮이라 룸이 없네요. 빠른 속도로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염소 전골이나 수육이나 현장에서 말씀하셔도 됩니다. 정갈한 밑반찬에, 처음 모시고 가는 분들도 호불호는 없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옛날 반찬인 볶음김치와 깻잎장아찌, 특히 겉절이는 바로 무쳐서 내기 때문에 물기 없이 신선한 배추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염소수육2인분과 염소탕2인분

송고버섯과 염소수육의 찰떡궁합! 진한 국물이 일품인 염소탕!

NO보정, NO줌, NO전문가 꽉 사장의 막 찍는 먹방 사진들. 만약에 성인 네 명이 간다고 하면, 간단하게 염소 수육 2인분으로 담백하게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 수육을 시키면, 수북하게 부추와 각종 버섯을 함께 올려주는데, 특히 송고버섯이라는 것이 염소 수육과 잘 어우러져서 보신의 시작을 알립니다. 송고버섯은,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을 합친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묘한 녀석인데요. 송이는 너무 비싸서 마구 먹을 수는 없고, 표고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이지만, 송고버섯은, 그 모든 맛과 향과 가격을 절충한 현대인의 아이디어상품(?)이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염소고기 입문자도 전혀 냄새 없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 걱정 NO.

수육을 드신다면, 굳이 전골을 시키지 않는 꽉 사장 일행. 하지만 전골도 아주 맛있답니다. 사진에 올린 염소탕은, 한 그릇 치고 국물 양을 혜자스럽게 많이 주십니다. 한 그릇씩 총 두 그릇인데 상이 꽉 찹니다. 추어탕보다 진하고 구수한 탕의 향과, 적당한 건더기가, 소주를 부릅니다. 위스키 마니아지만, 역시 1 뚝배기에는 1 소주이죠. (담금주는 한 번 마시고, 저 혼자만 다음 날까지 숙취 고통.)

소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술이 있답니다. 

소주 5000원 /하이볼 7000원 외에 와인, 사케, 담금주! 프리미엄 주류(위스키) 잔술 판매
  • 조니워커 블랙 1잔 5000원
  • 조니워커 그린 1잔 8000원
  • 발베니 12년 1잔 9000원 등등

풍곡가든의 양갈비 세트

양갈비 메뉴
  • 양갈비 관자삼합 39000원 (2인분부터 가능)
  • 양갈비 (1인분 250g) 30000원
  • 양갈비 세트메뉴 
     -양갈비 or 수육 2인분 + 서비스탕 + 하이볼 2잔 72000원
     -양갈비 or 수육 2인분 + 서비스탕 + 위스키 2잔 74000원 등  
  • 키조개관자 (양갈비 사이드용)15000원

잡내 없이 뜯는 맛이 일품인 양갈비 관자 버섯 삼합

염소까지만 먹고 딱 일어날 수 없는 이유는, 옆팀에서도 계속 시키기 때문.... 양갈비 삼합은 입가심으로 2인분 정도 먹어줍니다. 성인 네다섯 명이 거뜬히 먹습니다. 대신 밥을 빼고 술을 곁들이기. 잘 먹는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을 데려온 옆 팀은, 양갈비를 초토화시킵니다. 부모님이 삼백번 양보하는 모습! 하지만 양고기는 진입장벽이 있죠?! 풍곡가든은 이상하게 잡냄새가 전혀 없습니다. 양에서 나는 소고기 맛. 우대갈비 맛? 은은한 숯에서 양갈비를 먼저 굽고, 두툼한 양갈비를 잘게 커팅하면서 관자와 송고버섯을 사이드에 올려 함께 먹습니다. 간장 양념을 주지만, 양갈비에 소금이 뿌려져 있으니 간은 다 되었지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산해진미! 정신을 놓으면 이곳에서 탕진잼을 맛보게 됩니다. 삼합 한 번에 다시 소주 수혈 시급!!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어서 근처 빵집을 찾아서 나머지 배를 채워주는 동선! ) 풍곡가든을 나갈 때쯤에는, 저 흑염소진액도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구매해 먹어보니, 새까맣고 진하고, 걸쭉하고 쓴맛보다 달달한 맛이 강하더라고요. 감초 같은 약재를 많이 넣었는지, 처음 먹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는 염소즙. 약간 쌍화탕 사촌의 느낌입니다. 제가 그동안 먹었던 사슴뿔즙과 사자발약쑥즙과 알칡즙은, 숨을 안 쉬고 먹었는데 말이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면역을 높여주는 갑옷을 착장하고 귀가!!

총평
  • 가족단위, 모임으로도 좋은 아늑한 몸보신 맛집
  • 세상의 모든 술이 다 있어서 애주가에게 딱 좋음(위스키 잔술도 땡큐)
  • 밑반찬부터 메인까지 신선하고 질이 좋음
  • 보신 음식의 특성상 가격대가 있지만,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음
  • 아기의자도 있기 때문에 어린이 손님도 오케이
  • 흑염소진액(30포) 160,000원-처음에는 손이 안 나갔지만 개인적으로 추천! 매일 아침 데워먹기!
  • 죽기 전까지 99번은 더 재방문할 듯

풍곡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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