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서울 명동 거리음식 탐방기-지갑 탈탈 털린 후기(반전메뉴와 가격 소개/주차팁)

파이아 꽉사장 2023. 10. 20. 23:26
서울 거리 음식의 본고장! 사계절 관광객이 북적이는 서울 명동거리 탐방기~
주말 가족과 연인과 나들이! 다채로운 노점 음식 구경하기

언제부턴가 많은 인파들을 피해, 차 막히는 것 또한 피해 새벽에 움직이는 꽉 사장입니다. 도심의 교통 체증이야 이루 말할 것 없고, 코스트코와 이케아 같은 곳 한 번 가려면 오픈런을 해야 하는 슬픈 현실! 오늘도 슬픈 하루가 될 것 같았어요. 서울 도심의 한복판인 명동을 다녀와서 기가 빨린 상태로 글을 씁니다.
(오늘 안 쓰면 평생 안 쓸 듯)

명동 거리
-위치:서울 중구 명동 2가
(명동역 6번 출구 나오면 바로 보임)

노점 갈 거면 현금 준비하면 좋음(계좌이체 가능)

주차
-롯데백화점 본점이나 신세계백화점에 주차하고 롯데백화점 또는 신세계백화점 앱 다운받고 회원 가입도 하고 주차쿠폰 받으세요!
롯데는 2시간, 신세계는 3시간 무료

쇼핑의 본고장, 명동

-주말 갈 만한 곳! 먹을 거리와 구경할 거리 천국

예로부터 쇼핑의 천국, 의류, 액세서리, 노점까지~
잘 고르면 득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꽉 사장이 어머니 끌고 자주 오던 곳인데요. (밀리오레와 두타 꼭대기부터 밑까지 돌며 옷 사러 다닌 사람임) 오랜만에 이곳을 가니 노점 음식 퀄리티가  엄청 달라져서 깜짝 놀랐네요.

명동 거리 음식

1. 가리비 앤 치즈
-치즈 뿌린 가리비 5개:10000원

아니, 이게 뭐야... 보틀에 소주를 담아 올 걸~
버터향 가득 품고 가리비를 익힌 후에 치즈가루를 솔솔 뿌리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사장님~ 불쇼는 덤이고요.
레몬즙과 초장, 후추 다 구비해 놔서 취향껏 뿌려먹음 돼요.
맛은 우리가 아는 그 맛이에요. 간편하게 애피타이저로 시작하는 가리비 앤 치즈! 평타 이상.

2. 명동따샤

-갈릭버터 새우꼬치 10000원

특 a급 새우를 꼬치에 10마리 내외로 꼽아서 구워서 소스 뿌린 음식인데, 버터인지 갈릭향이 나서 아이가 엄청 잘 먹어요.
칠리소스와 머스터드 소스 뿌려서 소스맛 첨가!
얇은 새우 구운, 우리가 아는 그 맛~ 식감 좋음. 배고플 때 다이어터들은 분식보다 차라리 이걸 드세요(소스 빼고)

명동 거리음식

3. 랍스터

-한 마리 20000원!

명동 한복판에 랍스터를 만났네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슬픔. 한 마리에 만 원 두 개를 내면 사장님이 통통한 살부터 구워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토치로 지저주고요. 따뜻한 불향 입히고 치즈도 듬뿍 넣어주죠. 딱 한 마리.. 아니 제게는 한 입 거리라서 10초 안에 20000원이 뱃속으로 사라졌지만! 외국인 친구와 오신다면 K-랍스터를 한 번 사주시길! 너무 고급져서 손 떨림.

4. 치즈김치말이삼겹살

-6조각 10000원

전 세계 어디에서도 무조건 옳은 고기, 삼겹살입니다.
몇 년 전에 전라도 광주 야시장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는데요. 얇고 길게 썬 삼겹살 4장 정도를 깔고 후추 간을 한 다음 양파, 깻잎과 김치 그리고 치즈까지 넣고 돌돌 말아서 넓적한 판에 구워주는 요리입니다. 예전에 먹었던 것과 다른 것은~ 상추 대신 깻잎, 치즈 추가인데 아마 외국인을 위해 안 매운 김치와 부드러운 치즈를 넣은 것 같아요. 제 일행들은 치즈가 뭐냐며 안 먹지만 어린이 입맛인 진짜 어린이는 잘 먹어요! 어디 가서 밥 한 숟갈만 구해오면 식사 끝! 소스는 불닭, 고추냉이마요네즈 등 취향에 맞게 뿌리면 됩니다. 쌈장도 있어요. 가격대비 내용물 튼실해서 젊은 친구들과 외국인에게 굿!

5. 크랩 튀김

-한 그릇 6000원

이제 타우린 갑니다. 칼슘 가득한 갑각류 계의 미니어처, 미니크랩을 모조리 튀겨놓았군요. 잘 튀겨서 씹는 데에 불편하진 않으나 그래도 이가 약하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관광지에서 껍데기가 잇몸 사이에 껴서 피가 난 사람을 본 적이... 이곳 명동 노점의 크랩 튀김은 간도 적당하고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아이는 잘 안 먹네요. 어른이들의 소맥 안주.

6. 석류즙

-한 잔 7000원

젊은 사장님이 영혼까지 쥐어짜며 작은 석류 알알이 들과 조용히 전쟁 중이더라고요. 북적이는 명동 한가운데에서 초집중을 하며 정성스럽게 100퍼센트 석류즙을 주스팩에 포장합니다. 기계의 도움도 받아 석류를 다 깐 것 같은데 장인 정신이 돋보여서 박수를 보냅니다. 왠지 마트에서 산 석류시럽 넣은 주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진하고 새콤달콤하고~ 여성들에게 좋은 석류이니, 한 잔 하고 갑시다. 착즙이니 가격은 인정!

7. 가마솥 떡볶이

1인분 5000원

-이미 배부르지만 이 가마솥은 못 참지요. 거리음식의 원조인 만큼 명동을 돌다 보면 떡볶이와 어묵, 튀김을 파는 곳이 자주 보입니다. 특히 쇼핑하다가 먹는 떡볶이 한 입은 달달 매콤! 떡볶이와 빨간 어묵, 그냥 어묵 모두 인기가 있는 계절이라 그런지, 주말 저녁엔 비집고 들어가야 자리 차지 가능! 시원시원한 가마솥 떡볶이 어묵 비주얼은 칭찬 100번 합니다.

8. 군고구마

나이 지긋한 중년 사장님이 고구마와 고구마말랭이를 팝니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좋은 향이 나요. 군밤 파는 아주머니들도 있고 은행도 팔아요. 굿.

마무으리는 스포츠토토.. 상품권도 살 수 있어요.

기타
  • 자장면
  • 문어소라꼬치구이
  • 닭날개꼬치
  • 오리꼬치구이
  • 큐브스테이크
  • 반건조버터오징어/대왕오징어
  • 호떡/누텔라 크레페
  • 탕후루/마시멜로 스모어
  • 계란빵/십원빵/모찌빵 등

없는 게 없는 명동 거리의 다채로운 먹을거리들!
현금만 두둑하게 챙겨 오시면 길거리에서 뷔페를 즐길 수 있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명동교자에 줄 서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들부들한 만두와 칼국수가 다 이겨버렸네요. 머리핀과 폰케이스도 싸서 하나씩 사고 명동성당 구경도 하고! 피곤이 몰려오네요.
우리 모두 덜 쓰고 포만감은 가득하고, 마음 푸짐한 하루하루 보내요! 꽉 사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