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든 겨울이든 맛집 스멜이 폴폴 나면, 오픈런할 준비가 되어 있는 꽉 사장입니다. 지난주엔 마곡에서 열린 코엑스 박람회 참석 겸 다른 볼일들이 있어서 서울시 강서구 마곡나루 주변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일행의 생일 겸사겸사 작은 축하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곳이 딱 좋을 듯했어요. “서울 오마카세 우미마토”. 다른 블로그에는 칭찬만 있어서, 제가 느낀 장단점을 리뷰합니다. 내 돈과 내 시간, 스시 직원들의 노고, 이 글을 보시는 방문자 분 또한 모두 소중하고 싸랑합니다. (뭘 쓰려고 이러는 걸까요.)
상호: 서울 오마카세 우미마토
위치: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19 센테니아 114호 / 마곡역 3번 출구 나와서 쭉 걸으면 나오는 파란 간판 (367미터)
주차: 센테니아 건물 무료 주차 가능
영업시간: 월-금 11:30~22:00 / 토-일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 매주화요일 휴무
배달 및 포장 가능!! (우미카세 벤또 3만 원 대)
주말 중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예약을 사흘 전에 했더니 남는 시간이 오후 2시였기에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했는데요. 1인당 예약금 2만 원이 선결제되고 당일 방문 후 환불됩니다. 노쇼 방지를 위한 시스템인 것 같네요. 3일 전에 취소 시 전액 환불~ 이제 애매한 오후 2시의 식사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정시에 입장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1시 59분까지도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장이 아주 협소하거든요. 안에 있는 분들이 나와야 들어감! 대기를 할 수 있도록, 파란 의자를 깔아놓았습니다. 야외에! 날이 좋으면 밖에서 스시벤또를 시켜 먹기도 한다네요. 까~만 커튼을 걷으면! 나란히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다양한 메뉴가 1시간 정도 코스로 나온답니다.
이런 분들은 강력 추천합니다!
- 1인 35000원의 저렴하고 질 높은 오마카세를 즐기고 싶은 분
-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꽁냥꽁냥 데이트를 하고 싶은 분 (가까이 붙을 수밖에 없음)
- 스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 (비린 맛없이 비주얼도 좋기 때문에 입문자용으로 최고)
- 소식좌 (무한리필 같은 형식이 아니라 정량만 주고, 밥양 조절 가능)
- 식사시간이 1시간 정도밖에 없는 분
-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
- 6~7명이 다 우리 일행인 분 (가성비 좋고 질 좋은 한 끼를 대접했다는 생색과 함께 골든벨 울리기 좋음)
- 격식 있지만 해비 하지 않을 만한 한 끼
- 스시 도시락 (벤또) 단체 주문 가능-우니, 도로 등 7종 사시미와 후토마끼 등 매장에서 먹는 오마카세가 포장도 가능!
이런 분들은 패스 하세요!
- 여유 있는 식사를 원하는 분 (다음 시간에 대기손님이 있기 때문에 나만 너무 늦게 먹을 수 없음, 다소 빠른 템포.)
- 화장실을 자주 가시는 분 (화장실은 매장을 나가야 함, 내 위치가 안쪽이라면 옆사람을 스치고 나가야 함
- 일행과 마주 보고 식사하고 싶은 분 (사진에 있다시피 일자로 앉아야 함)
- 셰프님들과 소통을 하면서 식사를 하고 싶은 분 (매장에 3~4명의 셰프가 있지만 모두 바빠서 눈을 마주치기 힘들 듯)
- 다양한 술을 원하는 분 (와인은 시판 글라스와인, 사케 종류는 많지만 생맥주 같은 것은 없고 아사히 캔맥주 정도)
- 대식가이신 분은 추가 메뉴를 많이 시켜야 할 듯! (코스 외에 초밥, 면, 사이드, 회 등 더 시킬 수는 있답니다!)
- 유모차를 탄 아기가 있는 분 (협소해서 못 들어옴)
- 기타 계란 등 알레르기가 있는 분 (알레르기 고객은 미리 전화 상담 해보세요!)
미식가 꽉 사장의 일행은, 아니 주당 꽉 선생의 일행은 오늘도 메뉴판의 맨 뒤를 쳐다봅니다. 하이볼은 한 종류, 와인은 주류매장에서 파는 뚜껑 째 오는 글라스 와인. 맥주는 생맥주가 없으니, 오케이. 오늘은 사케로 갑니다. 무난한 사케 한 병을 고르고 도쿠리 한 병으로 주문하니, 큰 사케에서 유리병으로 소분(!) 해 주시는 셰프님. 대략 300ml 정도이고 29000원을 추가로 달아놓았습니다. 술의 향이 좋습니다. 상큼한 유자향을 머금은 한치 초회로 스타트! 빈 속에 사케 한 잔으로 위장 마사지도 함께!
우미카세 코스 메뉴
- 상큼한 한치와 해초와 레몬즙으로 버무려진 한치 초회
- 흰살생선류와 참치, 관자, 연어 등의 5종 사시미
- 한치, 참치, 흰 살, 우니를 얹은 새우를 얹은 초밥들과 봉초밥, 그리고 튀긴 새우대가리
- 고소한 아귀간과 장어, 다진 계란과 날치알로 버무려진 카이센동
- (튀긴 임연수에 부드러운 간장 소스가 버무려진) 생선조림과 (크로켓과 닭튀김, 대게다리 구성의) 모둠튀김 중 선택
- 구운 후 다진 연어 토핑이 올라간 모밀 (온모밀과 냉모밀 선택 가능)
- 후식인 모찌리도후 (생크림과 우유와 크림치즈로 만들었다고 함)
착한 가격과 알찬 구성의 3만 원 대 오마카세
-오마카세 입문자들에게 추천
특급호텔 일식당에서 10여 년 간 일했다는 사장님, VIP고객들을 위한 음식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알차게 신선한 제철 사시미를 골고루 맛볼 수 있었던 시간.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다만, 초밥 외에 다른 것들이 많이 채워진 느낌. 3만 원대니까요! 고객도 좋고 사장님도 망하지 않을 선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비린맛이 없이 재료 본연의 매력을 잘 살린 한 피스, 한 피스가 인상 깊네요. 저녁엔 1인 기준 주류나 음료를 추가해야 한다니 참고하시고요. 하이볼 맛집이라는 소문이 있으니 트라이해 보시길! 저는 권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주류부터 시키는 사람이니까. (1인 1병으로 제한하면 화가 남.) 영수증 리뷰를 하실 손님들을 심하게 배려하시는 셰프님들. 후식을 주실 때, 계산을 도와드린다며 앉은자리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카드를 수거하십니다. 저는 보통 매장 밖을 나온 후, 그날 저녁 일행들의 소감도 다 들어보고, 다음 날까지 하루 더 고민(쓸데없이 심각)하고 며칠 후 글을 쓰는 편인데, 제 호흡이 따라가기엔 좀 바쁘네요. 짧게 쓰는 영수증 리뷰의 평이니 나쁠 것은 없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10가지 이상의 음식을 후다닥 먹고 딱 15시에 퇴장! 배가 안 고픈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대식가 꽉 사장은 배가 엄청 부르지는 않아서 빵집으로 향합니다. 히히. 일행들은 가성비 좋게 건강한 음식을 무겁지 않게 잘 먹었다는 평가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자녀들을 보았는데, 나오면서 "구성이 괜찮네."라고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런치로 추천합니다!
기념일 예약 당시 오류가 있어서 죄송하다고 서비스로 주신 초밥. (주인공만 먹었음) 그래도 서비스는 사랑이죠.
가격대가 접근하기 좋은 만큼, 젊은 고객이 매우 많습니다. (내가 가장 늙어 보였음) 잘 먹고 갑니다. 번창하세요!
총평
- 구성이 좋음!
- 아이도 좋아할 만! (미리 요청하면 고추냉이 등의 매운 소스는 빼줌)
- 가격이 좋음!
- 하이볼 등 주류 선택이 많지 않아 아쉬움 (초밥에 주력하는 듯)
- 모둠초밥 등의 배달, 포장이 많은 것으로 보아 동네에서 주문이 많은 듯!
- 협소하지만 나름 조리 있는 운영!
- 식사 속도는 아쉬움! (빠른 회전이 목표인 만큼 모든 셰프들이 정신없는 것도 다소 아쉬움)
- 재방문 오케이
서울 오마카세 우미마토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머물러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하트는 사랑^^ 좋은 이야기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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