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고속터미널역 맛집>다 구워서 내 접시에 놔주는 무한리필 스테이크, 텍사스데브라질 센트럴시티점

파이아 꽉사장 2024. 11. 18. 15:28

고기 덕후들의 천국, 다 구워서 나오는 것도 모자라, 내 자리에서 바로 썰어주는 스테이크 맛집! 텍사스데브라질에 다녀왔습니다. 주변의 반응이 좋아서, 친구 찬스와 동생찬스로 연속 두 번 다녀왔습니다. 일단 길부터 안내할게요.

  • 위치: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100미터 안에 바로 보입니다. (7호선 쪽이 가깝기 때문에 9호선에서 오시는 분들은 조금 더 걸어야 합니다만, 헷갈리면 먼 길을 돌아갈 수 있으니 무조건 3번 출구를 찾아 나오시길 추천!)
  • 주차: 신세계 파미에 주차장 A8구역 근처에 주차 추천 (1,2,3층 중에 3층 추천, 왜냐하면 주차 후 회색 철제 계단 한 층만 걸어 올라가면 텍사스데브라질 센트럴시티점이 바로 있답니다. (3시간 주차 지원)
  • 가격:

-평일 런치 : 슈하스코(브라질 정통 스테이크) 9종 + 50여 가지의 계절 샐러드 58000원 (초등생 39000원/미취학아동 24000원)

-평일 디너, 주말&공휴일 디너 : 슈하스코(브라질 정통 스테이크) 15종 + 50여 가지의 계절 샐러드 78000원 (초등생 39000원/미취학아동 24000원)

  • 영업시간:

평일 런치: 11:30~16:00

평일, 주말 디너: 17:00~22:30

텍사스데브라질 센트럴시티점

외관도 큼직하고 층고도 높은 매장. 가운데 샐러드바를 기준으로 우측엔 프라이빗룸(단체석)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좌석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아요. 런치에서 제공하는 고기는, (아래 사진 왼쪽부터 작은 크기대로) 우선 베이컨으로 돌돌 만 닭가슴살, 삼겹살 슈하스코, 갈릭 삐까냐, 파마산 치킨, 브라질리언소시지, 치맛살, 포크립, 그리고 큼지막한 양다리살, 브라질리언 삐까냐 입니다.

런치메뉴만도 9종의 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디너에는 안심과 양갈비와 크린치즈 고추&베이컨, 보섭살(채끝살과 붙은 뒷사리살), 소갈빗살까지 15가지로 확 늘어납니다. 소식좌는 한 번씩도 다 못 먹어요. 샐러드바에서도 먹을 수 있는 실한 샐러드와 과일과 수프와 볶음밥이 있거든요. 고기 마니아들이 각종 소고기와 닭, 돼지, 양까지 한 번에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고마운 식당은, 널리 널리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네요. 할인은 안 하지만, 웬만한 패밀리레스토랑보다는 한 수 위! 인정!

보통 우리가 아는 뷔페의 샐러드바는, 적당한 채소류 몇 가지와 파스타, 죽, 해산물 정도인데요. 미식가가 아니면, "오잉? 이건 뭐지?" 하는 음식들이 텍사스데브라질에는 몇 가지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와인안주인 살라미와 하몽, 훈제연어와 아스파라거스 정도는 다 아실 테니 살짝 스킵하고요. 꽃모양으로 예쁘게 통으로 슬라이스한 구운 파인애플과 그릴고추, 고트치즈와 아티초크(국화과의 식물), 아트 오브 팜(죽순 과의 코코야자), 꼰낄리에 샐러드, 타블레, 민트젤리, 지미추리(녹색허브), 브라질리언 비네거, 피엔타(매콤 고추소스)와 같은 신기한 소스류 코너도 있어, 바비큐에 다채롭게 곁들일 수 있어요. 나름 미식가라고 자부하는 저도, 이곳에서 딱히 이것은 이 소스와 먹어야 한다는 정답은 못 낼 정도로, 소스에 따라 풍미가 달랐습니다.  

고기 마니아를 사로잡는 무제한 스테이크 뷔페

-내 접시 앞에 썰어주는 10여 종의 그릴 고기와, 신선하고 먹을 것 많은 샐러드바

랍스터수프와 페이조아다는, 꽤 담백하고 풍미 가득! 풍미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딱히 다른 표현이 없습니다. 김치볶음밥이 맛있다고 하던데 저는 그저 그런....(내가 더 잘해!) 매장에서 추천하는 레시피로는, 페이조아다(햄과 콩을 넣고 조린 수프)+갈릭샬롯라이스(굽네의 의성마늘밥 같은 마늘밥)+피엔타+브라질리안 비네그레이트(파프리카, 양파, 토마토 등)를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재료가 다 매력적이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아니 재료조차 못 구할 음식들이 많아서, 한 가지씩 즐기는 재미도 있었어요. 저는 특히 소고기에 잘 어울리는 치미추리 소스를 사랑하는데요. 고수도 살짝 들어가지만 거의 파슬리와 마늘 향이 대부분인 소스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하셔도 좋을 듯! 양다리살도 양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게 담백하니 식감이 좋습니다. 물론, 바로 썰어서 10초 안에 입에 넣는 기준입니다! 무슨 스테이크든, 1분이 넘어갈 정도로 방치하신다면 맛이 반감됩니다. 그래서 좌석 안내 직후 인원수대로 녹색 (뒤집으면) 빨간색 칩 같은 것을 주시는데요. 녹색으로 두면 서빙하는 분들이, 꼬치에 꽂은 고기를 내 그릇에 썰어주려고 오시고, 빨간색으로 두면 그냥 지나가십니다. 맛있게 고기를 즐기시려면 세 종류의 고기가 쌓이기 전에 일단 빨간색으로 멈춰주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그릴소시지 같은 것은 패스하시고, 소고기가 나올 때에 녹색칩으로 바꿔주시는 것이 본전을 뽑는 길! 한 번씩 여러 종류의 고기를 다 드셨다면, 빨간색 칩으로 두시고, 맛있었던 것들만 직원에게 따로 요청하면 곧 가져다주십니다. 아무래도 런치보다는 디너가 고기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늦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화이트와인에 토닉워터를 탄 와인에이드와 레드와인에 토닉워터를 탄 와인에이드, 그리고 생맥주를 시킨 저란 사람. 생맥주는 못 참죠. 와인은 정말 주당에게 음료수와 같았으나 가격대비 양도 많고, 안에 레몬조각과 오렌지 조각, 허브까지 성실하게 담겨 있어서 청량함이 있습니다. 사이다를 드실 거면 와인에이드 추천! 고기를 많이 먹으니, 에이드류와, 청포도 요거트가 아주 신의 한 수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매시포테이토와 치즈빵과 바나나 브륄레는 자리로 가져다주는데, 빵이 엄청 고소하고 쫄깃하고 맛이 있답니다. 한 개만 먹으려다가 양 조절 실패! 남기지 않게 되는 마법.

방금 받은 윤기 좔좔, 적당한 굽기의 양고기를 받아 한 컷을 남겨봅니다. 정말 위장의 한도가 초과되기 직전이지만, 샤인머스켓이 나를 살림. 이상하게 맛이 좋은 저 녀석. 1인 6만 원이 안 되는 돈(음료 제외)으로 푸짐한 런치를 즐길 수 있고, 디너 또한 1인 1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15가지의 소, 돼지, 닭, 양, 랍스터수프와 살라미와 하몽은 애교! 압구정점과 강남터미널점만 있다는 게 슬프네요. 서울 서쪽에도, 지방 광역시에도 생긴다면 그만큼 희소가치가 떨어지긴 할 테지만! 다음에는 어르신들을 모셔와야겠습니다. 수준 높은 샐러드와 드레싱들, 기름기를 줄인 그릴 스테이크의 세상에서 빠져나오기 싫은 하루. 열심히 돈 벌어서 의미 있게 쓴다는 것은, 이런 곳에서의 소비라는 것^^

이상 유리지갑 고기덕후 꽉 사장의 퀄리티 있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하트는 힘이 됩니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기억을 함께 만들어나가요(하트 백만 개)

총평
  • 샐러드바의 구성이 매우 좋다
  • 고기류의 질이 매우 좋지만 바로 먹어야 맛이 있다
  • 나의 녹색 칩을 직원이 못 볼 수도 있으니 잘 보이는 곳에 둘 것!
  • 모임을 할 수 있는 분리된 룸이 있어 모임으로도 적당!
  • 삐까냐와 양고기는 무조건 추천! 폭립은 우리가 아는 그런 맛. 
  • 고기를 많이 드시는 분이 무조건 유리한 게임!  하지만 많이 쟁여두면 맛이 없어요!
  • 런치와 디너의 구분은 있지만, 타임별로 쪼개놓고 나가라고 쪼지 않아서 좋음 
  • 예약을 안하고 가면 웨이팅 길 수 있음!
  • 재방문 의사 있음

 


텍사스데브라질 센트럴시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