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함덕에서 우연히 찾은 동네 치킨 맛집
-아이들&주당들에게 인기 만점
엄청난 눈과 바람을 뚫고 제주도에서 다행히 살아 나온 꽉 사장과 일행들.
폭설에 빙빙 돌아가는 차들을 보며 겁에 질린 우리들은
더 늦기 전에 뭐라도 포장해서 숙소에 가기로 했는데요~
검색에서 다급하게 찾은 정말 심플한 네 글자.
“제주 닭집”
bbq치킨이나 교촌치킨, 네네치킨, 처갓집 치킨 정도를 찾으려고 검색한 건데 상호가 제주 닭집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곳을 가보기로 했답니다.
제주에서 직접 키운 닭으로 요리를 해서 ‘제주 닭집’이라네요.
사진이 실제 상황보다 아름답게 나와서 속상하지만ㅋ
생명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네비를 찍고 찾아가 보니 조천읍 함덕 골목에 위치한 조그만 치킨집.
주차를 하고 골목을 건너 오니, 멀리서 보기보다는
작지 않네요~ 그런데 맛이 별로면 정말 어쩌나 했는데
간판부터 비주얼이 맛집 느낌이 나서 다행이었어요~
미리 30분 전에 전화를 했기에 바로 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와 보니 생맥주와 똥집 튀김, 닭발 튀김까지~
저 같은 술꾼 제주 방문객들은 물론, 동네 어르신들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메뉴들만 있었군요.
차편이 괜찮았다면 그냥 홀에 주저앉았을 텐데요~
통화했을 때 시장 치킨(후라이드)과 시장 통닭(통으로 튀긴 치킨)을 각각 하나씩 시켰더니
사장님이 양 많다고 하더라고요~
2명만 모여도 반반 치킨은 우습게 올킬하는 우리들은
많을수록 좋다며 별생각 없이 주문했는데요~
완전 만석 닭강정처럼 한 박스 한 박스가 왔네요ㅋ
사이즈가 꽤 커서 어른들 4명 먹고 아이들이 먹고도 남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또 먹었답니다.
가격 대비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치킨무도 직접 만든 것 같네요.
삼삼하니 좋았습니다.
-맛 평가
전남 광주의 양동시장에서 파는 바삭한 치킨
또는 김포에서 유명한 한성 치킨 같은 느낌과는 반대입니다. 튀김옷이 얇지는 않았는데 염지?를 잘했다고 해야 하나.
거슬림 없이 살과 잘 어우러지는 튀김옷.
퍽퍽 살 또한 부드럽고 간도 잘 맞아서 소금 찍을 필요가 없었던 후라이드.
양념치킨 또한 1도 안 매운 (매운 느낌 전혀 없음) 부드럽고 그렇다고 많이 달지도 않고 질리지 않게 잘 먹었어요.
닭강정을 생각하시면 조금 더 날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닭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식어도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프랜차이즈의 느낌 말고 동네 시장 닭집처럼 고향의 맛이 느껴진달까~ 이게 바로 제주 닭의 위엄인가ㅋㅋ
직접 제주에서 키운 똥돼지, 말고기는 열심히 찾았는데 제주에서 키운 제주 닭을 찾을 생각은 미처 못했던 게 미안할 뿐.
양념 소스가 엄청 푸짐해서 햇반에 밥을 비벼볼까도 생각했지만 한 끼 한 끼 알차고 나름 퀄리티(!) 있는 음식만 위장에 담기로 제 자신과 약속했기에-!ㅋ
-제주 닭집 치킨의 총평
엄청 바삭한 치킨을 찾으시는 분들은 패스하시고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도 무난하게 먹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치킨의 양이 ‘혜자’라서
인원이 많을수록 고객이 유리합니다.
이상 제주에서 우연히 만난 제주 닭집 조천읍 함덕 직영점 방문 포장 후기였습니다~
p.s. 이도, 노형점도 가족이 운영한다니 찾아보세요!
위치 :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 14길 3 버드나무 칼국수 뒤편
전화 :064-784-9333
영업시간 : 매일 11: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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