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인사동 동동주 맛집-명동칼국수> 아이와 쌈지길 데이트

파이아 꽉사장 2023. 1. 5. 09:20
안국역 근처 맛집!
인사동 오랜 추억의 가게, 명동칼국수 잔술
아이와 연인과 겨울 데이트!


붕어빵, 꼬치 어묵 포장마차를 찾게 되는 겨울입니다.
하리보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안국역 근처 쌈지길을 함께 돌아보았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관광객은 조금 빠졌지만~ 추운 겨울이고 평일이라서 거리는 한산했지만, 20대 초중반에 누비고 다녔던 추억의 거리에 오니 마음이 폭신폭신 대만 카스테라 수준으로 설렌 꽉 사장!ㅋㅋ 인사동 길은 엄청 맛있는 집도, 엄청 싼 집도, 엄청 최악의 집도 없는, 묘한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안전하게 한 끼 드실 분께 인사동의 명동칼국수를 소개합니다.
(_꽉 사장 개인적인 평이니 태클은 사양합니다_)
태클이란 말도 옛날 사람 같군요.

명동칼국수 입구

어느덧 총총총 제 추억의 장소로 이동!
지하로 내려오면 명동칼국수가 있어요~
뜨끈한 국물이 필요하거나 잔술이 먹고플 때 들렀던 곳.
미쉐린가이드 선정되었던 그 '명동교자' 아니고요. 명동칼국수입니다!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칼국수 가격은 같네요ㅋ)

가게 내부


다소 붙어 있는 매장 자리.
평일 낮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요~
주말엔 나름 외국인들도 많고 어르신들을 포함한 3대 가족이 식사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니 조금씩 오르는 칼국수와 만두 가격.
만 원으로 두 그릇 먹었는데 말이죠.

명동칼국수와 떡만둣국, 동동주 한 잔술을 시켜봅니다.
명동칼국수가 호불호 없는 사골국 느낌에다가
적당한 후추와 소고기 꾸미, 고소한 김가루와 버무려졌기 때문에 남녀노소 어른 아이도 좋아하는 맛입니다.

명동칼국수

명동칼국수는, 면을 육수에 직접 넣고 삶는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점성이 있습니다.
부들부들한 칼국수면에 마늘 향 가득한 빨간 겉절이 김치와 곁들여서 먹으면 추위와 배고픔이 녹아내립니다. 저희 집 아이는 이유식 할 때부터 한 가락씩 주었다는ㅋㅋ

떡만둣국은 떡이 가득합니다~
만두는 큼직한 것이 세 개 정도 들어서, 밀가루 칼국수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에게 딱입니다.
이 집 칼국수는 부들부들하고 밀가루 맛이 안 나서 꼭 몇 젓가락 씩 먹긴 하지만..

특히 요즘같이 쌀쌀할 때 동동주 한 잔을 시키면, 서빙하는 할머니께서 줄줄 흘리며 올 정도로 찰랑찰랑 꽉 채워줍니다.

아주 흐뭇하고 아름다운 비주얼이니 한 번씩 경험해 보시길 추천! 동동주의 첫맛은 엄청 달아요.
전 엄청 달고 탄산이 센 막걸리 종류는 선호하지 않는데~
그래서 장수막걸리를 자주 마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명동칼국수의 동동주는, 한 잔으로 먹기 딱이에요.
아마 이 술을 두 잔 이상 먹으면 속이 달고 이상할 것 같네요.

술 못하는 분들도 한 모금 가능한 수준이니~
하지만 한 잔을 다 먹으면 속이 뜨겁습니다. 술은 술이요!
이날 밖의 온도가 영하 2도였는데 얼굴에 열이 올랐습니다.

시간이 더 되면 이곳의 명물, 해물파전도 시켰을 텐데 다음 기회로 미루고 왔습니다. 인사동 길에서 아이와 또는 부모님과 또는 가볍게 잔술과 한 그릇 따뜻하게 드시고 싶은 분들, 인사 명동칼국수 한 번 들러서 기본에 충실한 한 그릇 드시길 추천합니다.
(내돈내산)



인사명동칼국수 (매일 9:30~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