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감 없는 순한 사케
술린이의 첫 유자 하이볼은 “쿠니자카리 유즈슈”
끝맛이 달콤한 커클랜드 위스키에 빠져있는 꽉 사장입니다. 저는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고 연태고량주, 참이슬도 오리지널, 달달한 막걸리보다 독주를 선호하는데요. 최근 리뷰에서도 올렸듯이 레몬사와 원액을 마셔보고 25도짜리 술도 참 제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주당이라고 쌍욕 하지는 말아 주세요. 운동도 겁나게 하고요. 헤롱거릴 때까지 마신 것은 1년에 한 번 정도랍니다. 과거에 비해 정말 사람 됐다고 스스로 뿌듯해한다는. 히히. 그래서 오늘 소개할 내돈내산 술은,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핫하다는 7도짜리 유자사와입니다.

먼저, 이 술은 유감스럽게도 일본 술입니다. 저는, 좋은 문화나 좋은 음식은 전 세계 어디의 것이든 배워보자는 오픈마인드이지만, 일본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하기 난감할 때가 있더라고요.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아요. 슬프지만 일본의 사와는 대체 어떻게 만들기에 입에 착 감기는지, 우리나라도 어서 이런 맛을 뛰어넘는 사케 이상의 무언가를 개발하길 간곡히 바랍니다.
쿠니자카리 유즈슈
-유자주스 2%
-원산지:일본
-알코올 도수 7도
-내용량:500ml
-식품유형:리큐르
-가격대: 8800원 ~ 11000원 (행사할 때 사길 추천)
리큐르 뜻은, 알코올에 설탕과 식물성 향료 등을 섞어서 만드는 혼성주로, 규범표기는 리큐어 라고 합니다.
리큐르 술은 프랑스가 본고장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기술도 만만치 않아 보여요. 세상의 웬만한 술을 다 마셔본 꽉 사장의 경험에 의하면, 다음날 숙취가 가장 없는 것이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천천히 마실 때와 사와 원액을 얼음만 타서 먹을 때였네요.

도수 낮은 유자 사케
-투명하고 맑은 술린이들의 술
이름도 어려운 쿠니자카리 유즈슈, 이 유자 사케는 도수 자체가 저에게 음료수 수준이라 원액을 콸콸콸 따라놓고 마셨는데요. 이거 무엇? 물인가 주스인가. 알코올이 들어있긴 한 건가 싶을 정도로 비주얼도 투명, 맛도 존재감 없는 살짝 달콤한 물 수준. 그런데 이 술을 같이 마신 술린이가, 좋은 술이라며 아주 살짝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는! 맥주 한 캔을 다 마시면 얼굴에 홍조를 띠는 사람이, 얼굴색이 변하며 기분 좋은 정도라고 하니 알코올은 있나 보다라고 인정! 저는 500을 원샷하고 이거 뭐야 하고 위스키를 땄다는 후문! 레몬 사와를 구하는 중인데, 일본에서 직구를 하려니, 입찰도 실패, 관세청에 통화만 세 번, 1리터가 넘으면 별별 세금이 다 붙는다고 해서 슬픈 상황입니다. 제가 일본에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추후에 지인 찬스 쓰려고 주변에 명함을 뿌리는 중이에요. 정말 심한 술린이 분들은, 토닉워터 한 병에 위의 유자사와 두 컵(소주잔 기준)으로 제조해드시면, 순한 유자 하이볼을 드실 수 있으니 도전해 보세요. 레몬즙을 두 번 찍찍 짜서 먹으면 상큼함이 더 남!
쿠니자카리 유즈슈 총평
-유자향이 아주 살짝 가미된 사케
-단 맛이 살짝 남(알코올 맛 안남)
-토닉워터를 타면 더 묽어짐 (알코올 지수 3도 미만)
-주당들은 굳이 추천하지 않음
-알코올 분해력이 더딘 분들에게 강추
-산토리 레몬사와 정도로 생각하면 실망
-제일 비싸게 사면 만 원을 넘기니, 행사 들어가는 매장에서 사길 바람(저는 gs더프레시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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