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소 간~ 생으로 먹을 때 손질법!
손질 시 주의사항, 생 간의 효능
소 곱창과 막창, 대창 등 부속구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생간과 천엽도 사랑하실 텐데요.
저는 뭐 처음 가는 동네에도 정육점은 꼭 한 번씩 들르는 정도입니다. 뭐가 잘 팔리나, 회전율이 좋은가, 이런 것들을 보면 동네 상권도 활발하다 추측할 수 있거든요.
장사가 안 되는 곳들은 육회감들이 없는 날이 많아요. 생간이 있는 곳은 축복의 날이죠.^^
소 간의 효능
간에는 모든 내장육 중에서 비타민 A, B1, B2, 단백질 및 철분, 인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빈혈과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성과 성장기 아이들에게 이롭습니다.
그 외에도 피로회복, 피부건강, 치아 건강, 뇌 기능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하니 챙겨 먹지 않을 수 없네요!
좋은 소 간 고르기
정육점에서 소 생간을 고를 때는 몇 가지만 잘 보시면 되는데요. 광택이 나면서 탱글탱글 탄력이 느껴지는 간이 좋은 상품입니다. 저희 집은 아이도 함께 먹기 때문에 상태가 애매하다고 느끼면 패스 합니다.
최근에 사 온 생 간을 공개합니다!ㅋㅋ
소 생간 손질법
소 생간을 둘러싼 얇은 근막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굵은소금으로 문지르기도 하는데요. 칼로 한 번 근막을 잡으면 쭉 벗겨집니다. 마치 오징어 껍질 벗기듯! 오징어보다는 두꺼워요. 근막을 안 걷어내면 씹을 때 그 부분이 껌처럼 질기게
느껴지기 때문에 꼭 해주셔야 합니다.
신선한 간은 냄새가 나지 않지만 찝찝하신 분들은 우유에 살짝 담갔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쫙쫙 빼고 살짝 냉동에 두셨다가 썰면 흐물거리지 않고 잘 플레이팅 할 수 있답니다.
수돗물에 생간을 담가서 마구 씻으면 잡내가 생길 수 있으니 피해 주세요!
아주 억척스럽군요. 미래에 와서 보니 아주 도살장ㅡㅡ;;
언제나 생간 손질할 때 마다 굳이 도마에 소 생간의 흔적을 남깁니다. 키친타월이나 비닐 하나 더 까시면 소 피(?)가 묻는 것을 예방할 수 있죠! 전 그냥 포기합니다.
곱창집에서 먹으면 몇 점 못 먹을 생간을 혜자스럽게 펼쳐봅니다. 길고 크게 썬 것은 아이에게 타다끼(!!)처럼 구워주려고 한쪽에 빼놓았지요.
소 간은 소금기름장을 찍어서 소주와 몇 점 하면 금상첨화!
생 간은 물컹하면서도 고소하면서 사각사각 느낌도 나고, 지금껏 내 몸에 부족했던 피가 더 수혈되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몇 번 먹으면 금세 느끼함 때문에 먹지 않게 되는데요.
이럴 때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서 초고추장이나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마치 순대 팔 때 함께 주는 간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것보다 부드럽고 또 부드럽습니다. 고소함도 있고요. 아이에게는 이렇게 겉을 살짝 익혀서 준답니다. 신선할 때 사는 소 생간이니, 안쪽이 덜 익어도 그냥 줍니다.
그리고 1년에 2번 꼭!! 구충약을 먹습니다. 육회도 엄청 먹고 산낙지와 해삼, 연어회도 엄청 먹는 우리 집 아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특히 간은 철분이 엄청 많기 때문에 여자분들은 특히 익혀서라도 소량씩 기회 될 때마다 잘 챙겨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빈혈이 있던 분들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네요. (기분 탓인가)
p.s.
소 생간을 과잉 섭취를 하게 되면..
두통, 현기증, 적혈구의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성인 남녀 기준 100g 정도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적당한 술, 적당한 소 생간 드시고
올 한 해에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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