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대형베이커리카페 베비에르>-담양에 가면 꼭 먹는 떡갈비빵

파이아 꽉사장 2024. 9. 19. 15:55
믿고 먹는 광주의 대표 빵집 베비에르!
담양의 핫플레이스가 된 베비에르 담양점에서만 파는 떡갈비빵은 어떤 맛?!

전라남도 광주에는 맛집이 참 많아요. 아무 데나 들어가도 기본 이상은 하는 미식가의 지역. 꽉 사장은 광주를 다녀오면 살이 팍팍 찝니다. 오늘은 광주에서 좀 더 가서 저희 선산이 있는 담양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인 베비에르 담양점을 소개합니다.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긴 30년 된 동네 빵집인 베비에르. 4년 전쯤엔 담양에 엄청 크게 건물을 짓더니 여행객들의 빵지순례 코스가 되었답니다. 현지인둥절. 그래봐야 빵집인데 죽녹원을 찍고 바로 들르는 많은 분들. 어느새 꽉 사장도 벌초하고 들르고 성묘하고 들러서 빵 한 팩씩 사가는 코스가 되었네요. 어떤 메뉴들이 인기인지도 차차 말씀드릴게요. 거의 다 먹어봄.

제과 명장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질 좋은 빵 맛집

-샐러드부터 쌀케이크까지!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메뉴

대한민국 제과 명장이라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사장님. 쌀로 만든 쌀케이크와 우리밀로 만든 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동네에서 롱런할 수 있던 맛있는 제과점! 이런 단어 노티 나긴 합니다. 한편에서는, 속세와 뚝 떨어져 계속 빵을 만드는 제빵왕님들을 볼 수 있고요. (금손들은 부럽습니다.) 계산대 쪽은 그야말로 줄 선 손님들과 음료를 만드는 직원들의 분주함으로 가득 찹니다.

이곳에서 잘 팔리는 빵 목록
  • 마왕파이
  • 롱소시지베이글빵 (아이들이 좋아함)
  • 바게트토스트 (계런물 입힌 바게트에 설탕 뿌려 달달!)
  • 갈릭몽블랑 (크기가 혜자임)
  • 담양떡갈비빵 (담양점에만 있음)
  • 팥드러슈 (국산팥, 엄청 달지 않음)
  • 군고구마빵 (비주얼이 고구마스러운 고구마빵)
  • 롤링감자 (비주얼이 감자인 감자빵)
  • 옥천와플 (사장님 이름이 옥천)
  • 샐러드 류, 샌드위치 류는 다 잘 팔림

사실 맛집에서 순위를 나열하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사진에 일부만 담았지만 회전율도 좋고 종류도 엄청 많기 때문에 모든 빵이 탐이 납니다. 특히 마왕파이라고 하는 빵은, 딸기맛과 밤맛, 팥맛 이 세 가지가 섞여 있고 한 박스에 1만 원에 팔기 때문에 선물하기 좋아요. 특색 있고요. 마왕이라는 이름은, 사장님이 마 씨고 아내가 왕 씨이기 때문에 그렇게 붙였다네요. 마왕이라고 해서 잠시 신해철이 생각났지만, 성을 따다가 붙여진 의외의 빵.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십니다. 가격대도 괜찮으니 추천!

베비에르 담양점의 대형 몽블랑빵

정말 배고플 때는 흰 우유에 베비에르의 대형 몽블랑을 들고 야수처럼 물어뜯었답니다. 보기에도 푸짐하니 맛도 좋아요. 제 얼굴만 합니다. 우리 동네에는 5800원에 이런 크기가 없어요.

수제리코타치즈샐러드부터 닭가슴살샐러드, 나또샐러드, 순두부샐러드, 모짜렐라과일샐러드까지. 양상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용물을 실하게 넣어주고 9천 원 정도를 받습니다. 시즌이나 행사철에 따라서 더 쌀 수도 있고 비쌀 수도 있겠지만, 늘 양은 푸짐! 벌써 건강해진 느낌. 샌드위치도 실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베비에르 담양

저 밑에 계산하려고 줄을 선 고객들이 보이네요. 1층부터 2층 곳곳이 자리인데 주말은 늘 꽉 차서 자리부터 잡아야 합니다. 2층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다리가 불편하시거나 유모차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포기하시고 1층에 앉으세요.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빵 코너. 주방부터 2층까지 오픈형 구조라서 답답하지 않고 더 커 보이는 효과. 음료수가 엄청 느리게 나와서 기다리다가 잠시 졸았습니다. 맛집에 오면 목베개를 가지고 다니는 꽉 사장.

베비에르 담양의 떡갈비빵

저는, 많은 빵 중에 떡갈비빵을 가장 좋아합니다. 지역 특색에 맞게, 담양에서 유명한 떡갈비를 빵이 적용해 빵을 개발했어요. 4100원에 여자 손바닥만 한 떡갈비가 통으로 들어가고, 양파 치즈 토핑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식감이 매우 좋아요. 두툼한 햄버거의 패티를 얹은 피자빵을 먹는 느낌이랄까. 딱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합니다. 요즘 웬만한 빵들이 다 4-5천 원이라고 했을 때, 맛과 가격, 영양까지 챙긴 빵임을 인정!!

오늘도 마왕파이 한 팩을 샀어요. 누구에게 선물할지는 아직 못 정했지만, 딱히 줄 사람이 없으면 제가 먹고요.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더 많습니다. 우리는 그저 열심히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그 돈으로 시간을 사고, 경험을 사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맛있는 경험을 기록함. 빵 한 번 사고 음료수 몇 개 사고 지출한 6만 3천 원어치의 슬픈 기록.

총평
  • 대형 주차장과 많은 종류의 빵이 있는 담양 최대의 대표빵집.
  • 늘 사람이 붐비니 바쁠 때는 음료를 못 마실 수도!
  • 2층 자리엔 엘리베이터가 없음
  •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작은 편(1,2층 다 있긴 함)
  • 야외에 테라스 자리와 산책로도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때는 데이트하기에도 굿.
  • 빵이 타 매장들보다 덜 달고 양이 많은 편
  • 커피에 비해 음료들이 늦게 나와서 따뜻한 커피는 늘 식어있음 (한꺼번에 다양한 음료를 시키신다면 참고)
  • 음료는 비싼 편, 맛은 보통 수준이지만, 빵과 함께 먹고 싶으니 꼭 시키는 편! (정수는 셀프코너에 있음)
  • 빵집이라 빵은 엄청 마음에 들고, 음료나 시설이나, 직원 응대는 보통이지만, 계속 가고 있는 나. 늘 마왕파이 선물을 사고 있는 나.

베비에르 담양점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대로 1300
매일 11: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