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즐거움

나만 알고픈 노량진 해산물 맛집<순천집> 메뉴 고민 싫으면 5만원대 코스로 딱!

파이아 꽉사장 2025. 4. 11. 20:59

내돈내산 미식가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꽉 사장입니다. 오늘은 노량진 주변에 아실 만한 분은 알음알음 아는 해산물 맛집을 소개합니다. 저희 가족은 건물 이전하기 전부터 다녔던 십 년도 넘은 곳인데요. 언제나 싱싱한 수산물과 밑반찬으로 감동하는 그곳! 순천집입니다. 현재는 빌딩의 2층 건물로 이전했으나 주말 저녁에 자리 잡기 쉽지 않은 로컬 맛집이에요.

노량진 순천집 외관

노량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제철 수산물!

수산시장은 회나 크랩 정도를 싱싱하게 먹는다 치면, 이곳은 새조개 샤부부터 주꾸미, 산 낙지, 그 외 회도 있지만 1인 5만 8천 원의 코스요리로 먹으면 골고루 국물까지 나오기에, 해산물을 싫어하지 않는 분이라면 무리 없이 드실 수 있어요. 저 꽉 사장은 특히, 접대나 어르신들을 모실 때 예약한답니다. 제철 모둠은 그때 그때 다를 수 있지만 벚꽃이 피는 요즘 메뉴는 이러합니다.

순천집의 메뉴판

깔끔하고 싱싱한 해산물 한상, 순천집

정갈한 밑반찬부터 코스 처음으로 나오는 건, 데친 주꾸미 숙회와 약하게 삭힌 홍어, 양념 꼬막, 산 낙지입니다. 특히 저는 생선향을 가득 품은 무조림을 사랑하고 삼삼한 가지무침도 좋아해요.

밑반찬 및 코스메뉴

불에 그을린 낙지구이. 꽉 사장은 개인적으로, 건조한 느낌의 낙지는 비추. 낙지는 산 낙지 아니면 연포탕. 하지만 호롱구이를 좋아하는 모든 일행은 적당히 그을린 낙지 또한 좋아하니 그걸로 굿. 국물을 내면 참 좋을 식재료이지만 푸짐한 해산물 요리는 또 소맥을 부릅니다. 참고로 맥주가 6천 원 시대. 그래서 첫 잔만 소맥을 먹기로 합니다. 안 먹으면 흥이 안 나기에 위스키가 가성비가 좋다는 이상한 결론. 후훗. 참고로 만만한 위스키는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의 듀어스 화이트 3만 원 대이니 입문하시길 추천합니다. 듀어스 12년 산은 더 좋고 18년은 더더 좋지요.

노량진 순천집의 가오리찜과 서대회무침

가오리찜과 서대회 무침은 사랑이죠. 저 같은 애주가는, 이것 한 점에 소주 한 잔입니다. 전라도의 맛! 짜지 않고 가볍지 않고 깊은 맛!

키조개 샤부는 이런 것

부추와 곰피와 배추와 마늘이 가득 들어간 맑고 깔끔한 육수 한 상이 세팅되면 키조개를 넣으라는 신호! 키조개는 정말 살짝 데쳐야 합니다. 안 그러면 질겨지기에 10초 안에 빼는 것이 키 포인트! 곰피와 팽이버섯과 배추를 곁들여야 진정한 맛! 초장도 있지만 그냥 먹으면서 자연의 맛을 느껴봅니다. 어차피 마무리는 진로이즈백의 씁쓸한 소주로 입가심할 거니까요. 국물 한 입을 하면 반 병은 더 마실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답니다.

꼬막무침과 서대회를 비벼먹고 매생이라면으로 입가심

식사로 나오는 것은, 남은 국물에 매생이죽 또는 매생이 라면인데요. 밥을 따로 달라고 하고 남은 꼬막과 서대회와 비벼줍니다. 이렇게 되면 메뉴 하나가 추가! 대식가가 있으면 한 입씩 주며 맛있게 한 잔을 또 할 수 있지요. 가족 모임에서 술을 안 마시는 중고등학생인 가족들도 한 입씩 잘 가져갑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더기가 실해서 굿.

순천집의 화룡점정은 매생이죽이나 라면. 이것저것 다 빠진 깊은 육수 맛에 매생이를 넣으면 뭐든 오케이. 저희 집 식구들은 무조건 라면. 접대할 때는 건강하게 죽!! 국물이 넉넉해서 뻑뻑하지 않아요. 마무리에 소주 1병을 추가! 깔끔한 마무리로 군더더기 없는 한상. 요즘 노량진 101이 뜨고 있어서 1인 101달러를 주고 해산물 뷔페를 가야 하나 했는데 어차피 예약도 안 되고. 접대니 가족모임은 역시! 엉덩이 안 떼고 서비스 좋고 신선한 요리를 늘 한결같이 공급해 주는 식당이 제일이라고 느낌. 핫한 뉴 맛집을 방문하면 기록할게요. 오늘은 오랜 로컬 맛집! 장소는 옮겼어도 사장님은 아들에게 물려줬어도! 변하지 않는 서비스와 맛을 자랑하는 순천집에 집중!

순천집 총평
  • 키조개부터 주꾸미 등 샤부샤부 맛집이에요
  • 가족모임이나 친목, 적당한 인간미가 있는 접대에도 좋아요
  • 화장실 가게 옆에 잘 되어 있어요/엘베도 있음
  • 주차 관리인이 따로 있어서 편리해요
  • 도심인 만큼 맥주 6천, 소주 5천 원. 주당은 울게요.
  • 국물이 좋고 밑반찬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속이 편해요
  • 재방문은 분기별로 한 번씩 감!
  • 간을 알고 맛을 알고 근본이 있는 집이라고 늘 느낌.

순천집

공감과 하트는 큰 힘이 됩니다
늘 정직한 정보로 보답할게요